지난 주말 가을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느껴보기 위해
가족들과 조계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보리밥집을 꼭 다녀와야 한다고 해서
간식가방만 달랑 챙겨들고 등산을 했습니다.
조계산 아랫집 보리밥집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옛스럽고 정감 가는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것 같네요.
주소 : 전남 순천시 송광면 굴목재길 240 1층
전화 : 0507-1447-4170
원조집은 현금/카드결제 둘 다 된다고 하는데
아랫집은 현금/계좌이체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시기 전 참고하고 가세요!
보리밥 : 10,000원
파전 : 9,000원
묵 : 9,000원
제육볶음 : 30,000원
닭도리탕 : 70,000원
촌닭백숙 : 70,000원
동동주 : 9,000원
맥주/소주 : 4,000원
보통 보리밥+파전+동동주 조합으로 많이들
시키시더라고요.
쟁반에 미리 담아진 반찬에 인원수만 말하면
밥을 퍼주셨습니다.
양푼에는 고추장과 참기름이 미리 뿌려져 있었고
파전은 제가 생각했던 파전은 아니었고
잘게 썬 파에 고추장 한 스푼 들어간 파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먹을게 많이 없어서 전에 고추장만 넣어서
먹기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배가 무척 고팠던 모양입니다.
맛은 엄마가 해주는 밥상 느낌인데
고된 산행에 배가 고플 때쯤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10배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국은 한 상당 한 개만 나오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더라고요..
파전엔 동동주...!
진짜 이거 먹기 위해 악착같이 올라온 우리
칭찬해..
이걸 먹고 다시 내려왔던 길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날 먹었던 밥은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비빔밥
TOP3 안에 들었습니다.
다시는 올라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산이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좋은 공기 마시며
보리밥 한 그릇 해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셀프인 후식 믹스커피와 숭늉으로 따뜻하게
채우고 내려왔답니다.